유효성 검증이란

유효성 검증이란 데이터의 값이 유효한가, 올바른가 체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를 내가 원치 않는 곳으로 보내지 않기 위해서 한다

프로그래머로써 무언가를 개발할 때 유효성 검증은 필수적 요소이다. 결국은 내 생각을 구현하는 것이고, 빈틈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각 확장

내 사고의 흐름 또한 유효성 검증이 필요하다. 인간이 맥락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정직한 사람의 솔직한 말도 거짓일 수 있다.
인간의 기억은 융합되고, 사라지고, 변형되기 때문이다.
불확실함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실수를 하고,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며, 나도 모르는 흐름에 파묻힌다.

오늘 아침에 일을하던 도중 갑자기 머리가 아팠다. 점점 조여오는 아픔에 점심 먹고 침대에서 쉬어야겠다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이게 함정이다. 머리가 아픈데 쉬면 머리가 안 아파진다는게 확실한가.
차라리 약을 먹고 계획했던 일을 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머리가 아픈 이유도 모르는데 그냥 쉬는 게 답일리가 없다. 난 그저 평소처럼 잘 자고 아침 먹고 일을 했을 뿐인걸
이런 의문들에 결국 점심 먹고 런닝머신을 뛰고 운동을 한 시간 정도 했다. 차가운 물로 샤워까지 딱 하고 말이다.
그러고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 지금은 머리가 아픈지 모르겠다. 다행히 더 아프지도 않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절대 침대에서 잠을 더 자는 게 나쁜 선택이란 소리가 아니다. 아프면 쉴 수 있다. 경험에 기반한 전략 중에 하나니깐 말이다
평소와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중 뜬금없이 찾아온 고통에 그냥 쉬어야겠다 마음먹는 것 보다
왜 아픈가 의심하고, 해야 할 일을 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내 하루의 맥락을 바꾸고 싶지 않은 거지.

누우면 자고 싶은게 사람 심리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저녁때 쯤의 난 더 바빠질 거니깐 말야
어쩔 수 없는 맥락의 동물이라면, 의도적인 맥락을 만들고, 자연스레 빠지는 생각의 함정을 꾸준히 의심해야 한다.
상황을 주도 하는건 나여야 한다. 일종의 사고의 유효성 검사를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내 생각이 온전한 내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나 미디어 등의 영향을 쉽게 받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이어지는 의식의 흐름 속에서 꾸준히 의심하라